125 : 59표 압승…“이단문제, 어떤 농간도 없도록 철저히 할 것” 전정희/교회와신앙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차기 제17대 대표회장으로 길자연 목사(예장합동, 왕성교회)를 선출했다. 한기총이 12월 2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한 제21-3차 실행위원회에서 길자연 목사는 실행위원 213명 중 186명이 참석한 가운데 125표를 얻어 과반수 94표를 가볍게 넘겼다. 함께 출마했던 김동권(예장합동, 진주교회)는 59표를 얻었으며 무효표는 1표 나왔다. 2003년과 2004년 대표회장을 연임한 데 이어 세 번 째 당선된 길자연 목사는 이날 투표직전 소견발표에서 “한기총 내부의 혼란 요소를 조정하고 사회의 어두운 그늘로 찾아가는 한기총을 만들겠다”며 “한국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문제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공표했다. 길자연 목사는 또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기총 이대위를 감독할 수 있는 감시기관을 만들겠다”며 “그래서 어떤 농간도 있을 수 없도록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길 목사는 “오늘 실행위원회에서 이대위를 해산하고 다시 하게 됐으니까 아마 이것이 기간적으로 볼 때 내년회기로 넘어가게 될 확률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제 재임기간 중에 이단문제에 대해서 넘겨온다면 최선을 다해서 정확하게 이 문제를 결론을 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길 목사는 “이대위 자체만이 아니고 각 교단의 신학자들도 (이대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 문제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토할 수 있는 앞으로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자연 목사는 “다른 문제는 다 제쳐놓고라도 이단문제만큼은 명쾌하고 공감되는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그렇게 결정 내리게 된 과정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자자손손 부끄러워지는 것”이라며 “오늘 실행위의 결정사항들이 다 언론에 회자되기 때문에 한기총에 대한 모든 것은 이미 한국교회 성도들이 다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번 사태로 성도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는데 한기총이 빨리 성명서라도 발표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 한편, 길자연 목사는 2011년 1월 열리는 한기총 22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되면서 17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의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길자연 목사는 경희대 의대(한의학), 합동 총회신학연구원, 미국 풀러신학교(목회학)를 졸업하고, 1978년부터 현재까지 왕성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칼빈대학교 총장, 한국미래포럼 이사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길 목사의 약력과 대표회장 소견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출처/전정희(교회와신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