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이 세일
多事多難했던 2010년이 노을처럼 그 후광을 펼치며 이제 서쪽 언덕으로 넘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관용하심과 긍휼을 베푸시는 사랑으로 인하여 목숨을 부지하고 다시 가족과 친척 친지 친구들을 대할 수 있게 된 나에게 2010년은 새로운 거듭남의 한 해였다고 생각된다.
슈바이처박사는 우리 삶의 매 순간마다 종말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철저적 종말론’의 삶의 자세로 휴머니즘을 실천하며 살아간 행동하는 신학자였지만 나는 인간이 진정한 종말을 대면하여 살아가노라면 '하나님 앞에서 CO RAM THEO'의 神前 의식을 갖고 살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대면하면 그 동안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에게 못 다했었던 사랑의 말들이 생각난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성실하고 충성되이 살아오지 못했던 온갖 누추함이 생각난다. 진실하게 매 순간 나와 내 앞의 사람들에게 대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살아 온 것이 후회되었었다.
요령을 버리고 진실하게 살기로 결심하니 목사님의 설교가 꿀맛처럼 달게 느껴졌다. 성경도 저절로 많이 읽혀졌고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결석, 지각을 안하게 되어졌다.
과거 고등학교 2학년 때 성경 8독을 한 후 그냥 저냥 읽던 성경읽기의 신기록을 새로이 수립하게도 되었다. 찬송을 부르다가 눈물이 나고 대화하다가 기도하다가 설교말씀을 듣다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만나는 사람 모두가 다 의미 있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성실하게 살고 싶다.
나를 장식해 주던 모든 수식을 떼고 하나만 남기면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자녀요 구원받은 크리스챤이다. 하나만 더 붙이라면 예수 믿는 의사 아바연합선교회 회원이다.
우리 아바연합선교회는 하나님께 부름 받은 목회자 주치의요 의료선교사역을 함께 하도록 보냄 받은 하나님의 사도들이다. 가르치고 전하고 치유하여 하나님께서 온전하심같이 우리도 온전함을 지향하도록 세상에 보내진 목회 조력자요 하나님의 심부름꾼들이다.
심부름꾼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하나님 존전에 서면 얼마나 부끄러운 종이 되겠는가.
내가 준 달란트 너는 어떻게 사용했니? 하나님께서 다정하게 물으실 때 뭐라고 말할까.
초상집 문상객처럼 그저 고개를 숙이고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아뢰면 잘했다고 칭찬하시겠는가.
새해에도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건강을 주시고 셀 수 없는 많은 은혜로 축복하시며 한 번 더 우리를 참으시고 기다리실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밀린 숙제를 잘 할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과 힘과 능력을 주시옵소서.
영원히 영광받으시기에 합당한 하나님 저희 아바연합선교회가 만만의 수양의 기름보다 기뻐하실 하나님 앞에 성실한 산 제물로 우리 삶과 몸을 바쳐 주님 받으실 만한 귀한 예물되도록 영적 예배를 올릴 수 있게 의의 흰 세마포를 입혀 주시옵소서.
높고 귀한 하늘 보좌를 떠나셔서 슬픔과 고통으로 편만한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입술에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의 구주요 주님이십니다. 저를 고치시고 치료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라는 찬양을 올리게 하는 예수님.
그 주님을 본받아 앞장서서 수고하시는 아바연합선교회 회장님과 여러 회원님들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서 (코람 데오)’의 삶을 실천해보는 새해가 되기를 기다리며 은혜와 평강의 주님 우리를 이끄시고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