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땅
어린 시절, 학교를 마치면 친구들과 ‘땅따먹기’를 했습니다.
1등을 하면 의기양양하게 내가 차지한 땅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땅거미가 내리면 내 땅을 모두 지우고 돌아가야 함에도
최선을 다해 땅을 차지하려고 애쓰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아주 어린 시절부터 땅에 대한 욕심을 채웠습니다.
어른이 되었지만. 땅따먹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땅을 소유하기 위한 욕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애초에 땅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지만
누군가는 땅을 가졌고 누군가는 가지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특별한 땅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의 땅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공간입니다.
그곳에 무엇을 채울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렸습니다.
많은 것을 갖는다고 마음의 땅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욕심은 마음의 땅을 불안과 근심으로 채웁니다.
불안과 근심은 사람을 불행으로 이끕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채운 마음은 내일을 염려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오늘을 축복하며 사는 사람은
마음의 땅에 평안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김성복 / 꽃재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