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흘수선
19세기 영국은 전 세계에 식민지를 둔 해양 대국이었습니다.
당시 배는 유일한 장거리 운송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배들이 적정한 화물을 넘게 실었고
그로 인한 침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영국 의회는 영국 국적의 모든 배에 화물의 적정량을
넘지 못하도록 적재 한계선을 법률로 제정했습니다.
만재흘수선이라 불리는 적재 기준은 이후 협약을 통해
전 세계 선박의 운항 기준이 되었습니다.
운송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만재흘수선은 여전히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하는 기준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멈추지 않은 욕심은 불행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욕심의 한계를 넘어서고도 알아채지 못한다면
위험은 느닷없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욕심을 어떻게 조절하며 사는 가가 인생의 숙제입니다.
자신의 욕망에 적절한 한계선을 그을 수 있다면
폭풍우에도 인생의 항해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정두모 / 한국문인협회, 크리스천문학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