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자 꽃이 피네
화려한 꽃이 지듯이 인생의 봄날도 흘러갑니다.
그러나 그 순간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꽃이 피어납니다.
벚꽃 피는 젊은 날만 아름다운 건 아닙니다.
철쭉 피는 젊은 날의 끝도
수국 피고 장미 넝쿨 드리우고
해바라기 피는 장년의 날도 아름답습니다.
코스모스, 방울 꽃 피는 중년의 날도 아름답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순간 앙상한 가지에
피어난 노년의 눈꽃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인생의 모든 날은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꽃을 보내는 슬픔보다 새로운 꽃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매일 살아갑시다.
인생의 모든 날이 축제입니다.
사랑 안에서 기뻐하고 또 기뻐합시다.
신장근 / 동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