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왕 효과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붉은 여왕이 사는 나라가 등장합니다.
이곳에서는 걸을 때마다 세상이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리 걸어도 제자리를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앨리스는 붉은 여왕의 손을 잡고 달려보지만
아무리 뛰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이상하게 여긴 앨리스에게 여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같은 자리에 있고 싶다면 계속 달릴 수밖에 없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동화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를 표현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는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만듭니다.
붉은 여왕 효과는 경쟁에 놓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현상입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최선을 다한 모습을 사랑할 수 있다면
나아가지 않더라도 괜찮지 않을까요?
경쟁보다 위로가, 낙심보다 희망이
서로의 모습 속에서 빛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