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바사역에 동참하는가
미슬림 피부비뇨기과 의원 이세일 원장
한국교회는 세계가 괄목할 만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조용한 은둔의 나라였던 코리아가 복음이 이 땅에 전파된지 110 여년 만에 세계교회사의 전면에 내놓을 만한 규모로 큰 성장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러한 놀라운 성장 동력화 드라이브 속에 성숙함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긴급한 명제 아래에서 다시 한 번 더 일어나야 한다. 지금부터 우리 모두의 시간들이 물이 포도주로 바뀌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루었던 주님의 시간들처럼 그러한 유의미한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드려 본다.
少年易老 學難成 이란 말도 있듯이 우리 삶의 시간들은 얼마나 바삐 지나 가는가.
헌신의 시간은 유한한데 우리 모두의 삶의 시간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우리는 교회의 사역은 가르치는 사역과 전하는 사역과 치유하는 사역이 있음을 예수님의 모본을 통해 알 수 있다. 한국교회에서 그 동안 가르치고 전하는 사역은 그 목적 달성을 위해 효율을 존중하다가 개교회주의와 메가쳐치화의 기형적 발전을 통해 발전과 성취를 이루었으나 다른 많은 헌신된 사역자들의 사역현장 으로부터의 상당한 소외를 일으키고 말았다.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서라도 치유사역이 필요하고 그것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상호 교류하고 채우시듯 교회에서도 가르치고 전하고 치료하는 사역이 함께 해야 그 본연의 역할을 잘 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치유사역 긍휼사역을 위해 우리 아바연합선교회가 출범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난 10월 2일 우리 사회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한국적 연기자인 최진실을 잃었고 그녀도 우리 기씨 집안 즉 교회의 딸이었다.
그 녀는 개인적 고통과 인터넷 상에서의 괴롭힘 등 많은 자기 소외와 절망 속에 막다른 길을 택하였으나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주위에는 다른 사연의 어려움 들이 너무나 꽉꽉 들어차 있는 우리의 누이들과 형제 자매들이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 중에서도 70-80%가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채 어려운 양극화의 사회 경제적 상황하에서 교회 개척을 하고 있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 보려고 해도 치료비 몇천원이 없어서 못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아바연합은 먼저 그 분들의 주치의가 되기를 자처했고 목회자 뿐만이 아니라 많은 상처받고 고통받는 이웃들의 치유를 위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간구하며 그들을 치료하기 원하는 상처입은 치료자들이다.
금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고 많은 사건들 속에 출렁거림들도 많았지만 이제 이 해도 저물어 간다.
지난 모든 세월의 발자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흘러 보내고 새로운 국민적 화합 속에 우리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원하는 국민적 여망이 있음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보며 ‘눈 쌓인 길을 걸어 갈 때 발자국을 흔들리게 하지 말라’던 옛 선현의 글이 생각난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 번째 장로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었고 해방 전에서부터 이 때 까지 그 간 한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기독교의 역할은 참으로 컸고 또 모든 국민과 더불어 우리 기독교인들은 마음 깊이에서부터 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도드리고 있을 것이다.
이 때 까지 의 모든 일들은 지난 역사의 눈 속에 묻어 버리고 이제 세계사 속의 대한민국을 새로이 이룩하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소명을 다하려 하여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 이 땅에 오신지 2000년이 지나 복음은 온 세상에 편만하게 전파되었으나 중국과 동남아 소아시아 이슬람제국들과 아프리카 검은 대륙들을 이 시대의 땅 끝으로서 남겨두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이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할 때가 되었고 우리는 가나난 입성을 앞둔 여호수아와 갈렙과도 같이 용기 충만한 기쁨으로 주님 앞에 기도드리고 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우리는 승리 할 것이다. 주님 인도하시면 우리는 갈 것이다.’
가나안 칠 족속을 멸하러 요단강을 가르며 나아가는 여호수아의 무리와도 같이 우리는 어두움의 권세들이 멸함을 받아야 할 곳으로 가야 하고 구속받은 성도의 숫자를 채우시기까지 그 끝없는 긍휼하심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치유와 사랑을 증거해야 한다.
금년은 나의 아버님이 작고하신지 36년 어머님이 작고하신지 17년째 되는 해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에게서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던 유약하고 나약한 외아들이였는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나도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54세의 장년이 되었다.
하나님 앞에 부모님께 자랑스런 아들로 자라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간 그 간의 세월 동안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았으나 결과물은 부끄럽고 초라한 모습뿐이다. 이제는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없고 우리 자녀와 후배들이 이 사회와 교회와 국가를 위해 좋은 인물이 되어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한 일들을 아바연합선교회와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이루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