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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16(갓피플) "불면증을 이기는 기도"내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IP : 59.17.142.195  글쓴이 : 손온유   조회 : 11371   작성일 : 22-03-04 16:20:35 |

출처 : https://gp.godpeople.com/archives/124400

스스로 생각하길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주님과 교회를 위해 더 헌신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마음에,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지 간에 가끔 침투하는 생각은,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그것을 알아주고 칭찬하면, 겉으로는 겸양을 떨면서도 속으로는 흐뭇해하고, 나아가 그런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심지어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고, 자신과 같지 못한 이들을 평가하고, 드러내지 않아도 정죄하기까지 합니다.

선교 사역을 시작한 초기 10년 안팎으로는 말할 수 없이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정도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견디는 법을 체득했기에 그전보다는 수월하지만, 여전히 비교적 많은 수고를 한다고 말하는 타인들의 평가를 들을 때면, 나도 모르게 위와 같은 마음이 내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며 가끔씩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

종이 최선을 다하여 주인을 섬기고 나서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고 고백한 성경의 고백이 사실 가장 정확한 고백인데, 너무나도 자주 그 고백보다 내가 이렇게 수고했으니 좀 알아봐주세요”라고 고개를 세우곤 합니다.

사탄은 우리 사역의 출발과 과정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마무리에 개입할 때가 더 많습니다. 열심히 해놓고 그 공을 입으로는 주님께 돌리지만, 속으로는 인정받고 싶어 안달하는 그 마음을 우리에게 심어 놓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봉사하고, 더 많이 헌신한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경계할 때임을 믿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 겸비하고, 더 순복하여, 도무지 사탄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정받고, 칭찬받고, 박수받는 것을 좋아하는 이 연약한 나를 볼 때마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없음을 절감하기에 오직 선하신 주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바라봄은 그분의 형상을 사모함이고, 사모함은 물들어감이고, 물들어감은 닮아감입니다. 내가 주님을 바라봄으로 결국 주님을 닮아 그분의 모습대로 되어져감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그 주님, 그 주님을 오늘도 바라봅니다.

– 녹슬지 않고 닳아 없어지길 원합니다, 임동수

† 말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장 23절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 시편 146편 3-5절

† 기도
하나님, 인정받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이 바로 저의 모습입니다.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을 알아주기 원하고, 칭찬받지 못하면 섭섭합니다. 이렇듯 제 안에는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의 연약한 모습 이대로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오직 선하신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봉사한 만큼, 헌신한 만큼 알아주기 원하고, 칭찬받기 원하는 것이 우리 사람들의 마음이지요! 이렇게 연약합니다. 그러기에 주님 바라보며 그분을 닮아가길 기도해야겠지요. 주님으로 물드는 당신과 내가 되길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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