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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 봐" 소동
IP : 121.158.6.90  글쓴이 : 산골어부   조회 : 5092   작성일 : 15-07-20 14:50:51 |

“나를 돌아 봐” 소동

 

TV 프로그램 중에 “나를 돌아 봐”라는 것이 있나 보네요. 그 제작 발표회에서 한 바탕 소란이 있어서 세간에 혀를 차는 모습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수미씨의 비하 발언에 조영남씨가 모욕이라며 발끈하여 발표회장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인데 동영상을 돌려보면 정말 혀를 쯧-쯧- 차게 됩니다.

 

김수미씨는 금년 66세로 일찌감치 국민드라마 ‘전원일기’ 속의 ‘일용엄마’로 80년대 초반부터 잘 알려진 탈렌트 출신 배우이고 조영남씨 역시 나이 70세로 ‘딜라일라’를 부르며 가요계에 등장한지 45년여의 세월이 지난 - 두 사람 모두 연예인으로 거의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늘- 연예인이라면 사석에서든 공석에서든 ‘나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기적 공식을 정답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연예인이면 늘 대중을 생각하여야 하고 따라서 어느 자리에서든 대중을 향한 ‘서비스’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그것이 직업이고 또 기꺼이 의무로 맡은 일 곧 ‘사명’ 일수 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받는 관심과 누리는 인기가 밥줄이고 생명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얼굴이 알려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공인(公人)’이 되는 것이고 더욱 더 모든 언행에 주의 하지 아니하면 안 됩니다.

 

혹자는 이것이 ‘나를 돌아 봐’의 홍보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으로 연출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의 눈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작정을 하고 보여주는 연기에는 능숙한 사람들이겠지만 사건 영상 속의 표정들과 오고 가는 말들 속에서 쉽게 발견되는 ‘가시들의 돋움’을 보면 연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대 연출 된 것이라면 실패작이고(화제는 되겠지만 쯧쯧 하는 평점이 시청률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기에-) 잠시 감정을 이겨내지 못한 돌발 상황이라면 기자들을 불러 놓은 발표회장이라는 공적인 장소에서는 결코 보여주어서는 안 될 볼 성 사나운 ‘두 노인네의 힘겨루기’입니다.

 

두 사람 다 유명 연예인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얼굴들이고 또 두 사람 모두 공히 65세를 넘었으니 우리나라 정부에서 예우로 지정한 이런 저런 ‘노인공경’의 혜택을 싫든 좋든 받으면서 살아가는- 사회의 대접(!)을 받는 노인들이고 그렇다면 자신들을 익히 알고 바라보고 있는 시청자들과 나이어린 후배들의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말과 몸가짐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한 것이 “늙은이들의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을 ‘늙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또 이제는 90세를 어렵잖게 향유하는 인생들의 시대가 되기는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공인하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되었다면 과연 그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나를 돌아보는-’ 시점에 와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돌아보아 온-’ 정리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입장과 판단으로는- 먼저 조영남씨가 조금 더 참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수미씨의 “시청률 최하위 운운..”하는 말이 물론 언짢았겠지만 씨가 반평생 이상의 세월을 연예인으로 살아온 만큼 인기인들을 향하여 쏟아지는 말, 말, 말들에 대하여서 많이 익숙하여지고 훈련되어지고 연단되어졌을 것이고 그래서 그러한 말들에 대하여서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 것인지도 잘 알게 되었을 만큼 그 정도의 비난성, 시비성, 모욕성 말들 쯤은 과연 그 동안에 숱한 방송에서 예의 ‘자신을 다스리는 웃는 얼굴’로 보여준 연예인다운 기지(奇智)로 눙치고 지나갔어야 했었는데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김수미씨도 조영남씨의 말처럼 “면전에서...” 그와 같이 상대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수의의 발언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모르긴 해도 만약 그 일이 그 자리가 대중에게 공개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고 많은 기자들이 있는 자리도 아닌- 곳에서 오고 간 말이었다고 한다면 조금은 씁쓸한 것이라고 하여도 그냥 좌중 모두 허허 너털웃음으로 웃고 넘어가지 않았겠나 생각 됩니다. 조영남씨의 입장에서는 후배가- 그것도 까마득한 후배들이 있는 함께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사자인 자신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그러한 말을 하는 것에 대하여서 모욕이며 능멸이라고 생각하며 순간 화를 참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한 마디로 “주의 하지 않은 사람과 참지 못한 사람들”이 되어 본인들의 각각의 당위와는 상관없이 이를 바라보는 대중들에게는 그냥 ‘늙은 유명 남녀 연예인의 다툼’이 되어버렸고 거기에 동석한 후배 연예인 이경구와 박명수가 ‘두 왕고참 대선배 어르신들’의 예기치 못한 황당한 모양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는 것으로- 늘 즐겁지만은 아니한 연예사회의 한 단면을 깜짝 쇼처럼 보여 주었는데- 조영남씨가 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장면에 던져진 김수미씨의 마지막 돌직구-

 

“참 사람 밴댕이속이다. 에라이- 나이를 어디로 먹었냐-”

 

하는 말이 그 모든 상황을 대변하고 정리하며 또 마무리하는 모양이 되어 버린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두 사람 모두 누구나 다 아는 인기인이라고 하는 것은 그 만큼 조영남씨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또 김수미씨의 ‘연기’를 즐거이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고 저 역시 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단점이나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며 진리라고도 할 것이지만, 그것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하여 애쓰는 것이 바로 사람이며 또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숱한 날들을 책가방을 둘러메고 배우러 다니는 것이며 또 숱한 모양들과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이제는 결코 아니라고 손사래 칠 수 없는 ‘노인’이 된 나이에서 어느 한 순간에 그렇게 축적된 ‘인생의 보배로움’을 ‘홀랑 까먹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분노와 낙담과 후회와 실의의 자리에 앉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휴-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에 살아온 연륜과 쌓아진 연륜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깊고 극적이며 진정한 화해를 바라고 기대해 봅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1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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