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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마름 병
IP : 121.158.6.71  글쓴이 : 김홍우   조회 : 4552   작성일 : 13-12-06 12:54:02 |

눈물 마름 병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 좀 주세요-”

 

엊그제- 약간의 당뇨와 혈압이 있는 관계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타오는 날이 되어서 진료 후에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들어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휭- 들어오면서 걸음도 멈추지도 않고 약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주문하는 말입니다.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 그러한 것이 있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오래 전에 보았던 한 신문기사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에 실린 사람의 눈물을 분석한 기사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사람의 눈물은 “H2O + 라이소림 + 로이시닌게팔린”으로서의 합성체라고 합니다. 이중에서 H2O는 물론 ‘물’ 즉 수분이고, 라이소림’이라는 성분은 눈으로 침입하는 온갖 잡균들을 막아주는 항균작용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 「로이시닌게팔린」이라고 명명된 이 성분은 아직까지도 그것이 무슨 작용을 하는 것인지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로이시닌게팔린’이라는 성분은, 사람의 외적 조건이나 환경에 의해서 나오는 눈물- 즉 양파를 썰 때 흘리는 눈물이나, 최루까스 때문에 흘리는 눈물, 배우의 연기하는 눈물, 또는 자신의 분에 못 이겨서 우는 눈물 등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합니다.

 

반면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 불쌍하여서 흘리는 눈물, 감격함으로 흘리는 눈물 등에서만 이 성분이 발견되고 있는데, 타임즈 기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결론을 “이 성분의 화학적 작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이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눈물만이 사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고 그리하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나아가 하늘을 감동케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기사를 마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화학적 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눈물의 성분’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떻게 생겨지고 왜 생겨지며 또 인체와 사람의 마음에 무슨 작용을 하는 것일까요?

 

나와는 상관이 없는 어떤 사람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매우 슬픈 일이라면 그리고 더욱이 그 슬퍼하는 사람이 내 앞에 있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은 같이 슬퍼집니다. 안타깝고... 불쌍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것을 지워주거나 회복 시켜 줄 수 없는 것일 때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다만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줄 뿐입니다. 불치의 병을 가진 환자, 상(喪)을 당한 사람, 화를 당하여 곤경에 처하게 된 사람들... 등입니다.

 

현대과학으로도 판명되지 아니하는 그 ‘눈물 성분’에 대하여서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타임즈 기사는 말미에 “이 눈물만이 사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고...”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감동(感動)’이 필요합니다. 감동이란 “깊이 느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는 정의입니다. 그래서 오직 ‘진정’이 전달될 때에 터져 나오는 것이 분명합니다. 과연 위의 세 가지- 사랑하는 마음의 눈물, 불쌍한 마음의 눈물, 감격하는 마음의 눈물 등은 위선적일 수 없고 가짜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이기에 ‘마음의 진정’이 전달되고 감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역사와 시대를 돌아 볼 때, 많은 ‘위대한 사람’들이 그렇듯 위대한 족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것을 계기로 하는 ‘감동’에 의해서 그 일생의 향방이 그렇게 잡혀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말 한 마디일 수도 있고, 우연찮게 보게 된 어떤 실제의 장면이나 또는 한 편의 영상일 수도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누군가의 눈물’로 인한 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친구나 어머니의 눈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아버지나 지도자의 눈물이었던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언제 눈물을 흘려 보셨습니까? 또 내가 그렇듯 눈물을 흘릴 때에 앞에 누가 있었습니까? 그때 나의 눈물을 본 그 사람은 아직도 ‘나의 눈물’을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나의 눈물 곧 ‘나의 진정’으로서의 눈물은 나와 그 사람의 관계 속에서 그 눈물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어떤 작용’을 여전히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가장 최근에 ‘감동의 눈물’을 흘려 본 것이 언제입니까? 혹 아주 오래 전 어릴 적 언젠가는 아닙니까?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눈물이 없어지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진정’을 찾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며 그러기에 ‘감동’의 기억 역시 언제였더라 하고 되짚어보아야 할 만큼 자꾸만 흐려져 가고 있습니다. 거칠고 험하며 거짓이 팽배한 세상이 사람들의 심성을 날마다 더욱 완악하고 강팍하게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엊그제였던가? 하는 ‘가까운 눈물의 기억’을 자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바로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입니다. 눈물은커녕, 고성(高聲)과 삿대질의 난무를 어렵잖게 보고 있는 현재이지만 그러한 모양으로는 언제나 더 많은 적(敵)들을 만들어 낼 뿐이며 나에게나 그에게나 아름다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감동은 찾아 낼 수 없습니다.

 

상기한 약국 손님은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시중에 나와 있는 인공눈물들이 ‘방부제’를 넣은 것이 많음을 말해 줍니다. 방부제의 역할은 ‘썩지 않게 강제하는 것’이기에 ‘순수’는 없어지고 ‘역할’만 남습니다.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순수함을 잃어버린 역할은 모든 온정의 활동을 멈추게 하며 아무런 감동도 생산해 내지 못합니다.

 

어쩌면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물샘에는 방부제(防腐劑) 아닌 방지제(防止劑)가 투입되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기쁘거나 슬픈 감정의 전달에 앞서 ‘진정의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애써 눈물을 참는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동의 깊은 영상이 거기에 있습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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