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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환풍기
IP : 118.44.11.53  글쓴이 : 김홍우   조회 : 4648   작성일 : 13-08-02 11:49:22 |

내 마음의 환풍기

 

“원래 가난한 집이 공사가 많은 법이에요. 돈이 없으니까 큰 공사는 못하고 조금 모아지면 이것 고치고 또 조금 모아지면 저것 고치고...”

 

우리 교회가 지금보다 훨씬 재정형편이 옹색하였던 10년 전 쯤에는 해마다 교회 수리와 보강 등 작은 공사들이 이어졌는데 함께 봉사하며 땀을 흘리시던 어떤 집사님의 말씀에 다 같이 웃었습니다.

 

그땐 정말 공사가 잦았습니다. 비가 새는 성전과 사무실 천장 고치기, 현관 문짝 고치기, 하수도 공사, 창고 겸 화장실 짓기, 교회 옆에 데크를 내달아 공간을 넓혀서 식당 및 교제의 장소로 만들기, 다음 해에는 거기에 비닐로 벽을 쳐서 겨울에도 쓸 수 있게 하기, 그리고 또 몇 년 있다가 그 비닐 벽을 철거하고 이제는 샌드위치 판넬로 벽을 만들기... 그러기를 거듭하다가 엊그제는 교회 주방에 환풍기를 달아 뜨거운 공기와 증기를 빼내는 ‘후드 공사’를 하였습니다.

 

솥에다가 물만 끓여도 좁은 주방 공간이 온통 희뿌연 증기로 가득 차는데다가 사방 창문에 김이 잔뜩 서려서 내다 볼 수가 없으며 또 요즘 같은 여름에는 그 열기가 보통이 아니어서 주방 봉사를 하는 여전도회 회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주일 마다 고생이 심했는데 결국 이렇게 함석으로 커다란 후드를 만들어서 화덕 위에 장착하고 환풍기로 증기와 열기를 빼내는 공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기술자들이 와서 판넬 벽을 뚫고 쿵쾅거리기를 두어 시간 하고 나니 공사가 끝났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넣어 보니 휭- 하고 환풍기가 돌아가는데 기분만으로도 훨씬 열기가 빠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궁한 살림의 보강 공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 모레 주일 날 이것을 보고 기뻐할 권사님 집사님들의 웃는 얼굴을 생각하니 흐뭇한 생각에 마음이 즐겁습니다.

 

공사하는 내내 한 편에 서서 자잘한 것들을 약간 돕기도 하면서 바라보고 있자니 그렇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금번 이 식당 후드공사는 증기, 열기, 냄새 등 세 가지를 내부에서 외부로 빼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야 주방이 쾌청하고 그 안에서 봉사로 일하는 분들의 고생을 덜어주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생각해 보면 사람도 이와 같지 아니한가 합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피곤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 내 속에서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단하여지고 화가 나면서 ‘속이 상하게’ 됩니다. 바로 “속상하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듯 ‘속을 상하게 하는 것들’을 빨리 빼내어 없애지 아니하면 그러한 것들로 인하여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상하게 되며 매사에 의욕을 잃게 되면서 만사가 귀찮아지고 애꿎은 한숨만 푹-푹- 나오게 됩니다.

 

바로 그러할 때 필요한 것이 ‘마음의 환풍기’입니다. 식당 주방의 환풍기가 냄새, 열기, 증기를 빼어내는 것으로 쾌척하여 지는 것처럼 내 마음 속의 혈기, 짜증, 원망 등을 속히 빼내어 버려야 나의 삶 우리 가정이 쾌청하여지는 것으로 모든 분위기가 화목하고 유쾌해 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 된 이들은 바로 이 ‘마음의 환풍기’를 달아야 합니다. 나와 우리 가정을 무겁게 하고 서로 외면하게 하는, 그래서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게 하는 것들을 속속 빼내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말씀의 묵상’이며 ‘겸손한 기도’이며 ‘용서와 베푸는 마음이며 실천’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마다 자칫 ‘그러려니-’ 하고 맞이하는 하루의 시작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순간입니다. 하루의 시작은 바로 우리의 삶 전체를 형성하며 아우르는 중요한 시간이고 순간입니다. 바로 하루하루를 찬양과 감사함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곧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그리스도인의 복 된 삶의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하여서는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고 나를 어지럽히는 악한 독기들을 빼내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야- 여기 참 좋다, 공기도 좋고 물도 많이 흐르고 - 사방이 확 트였네-”

 

공사를 하러 오신 분 중 한 분이 주방으로 들어서면서 창문으로 보여 지는 풍경을 보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듯 좋은 자연 환경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주신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을 마시며 사는 사람은 또한 그것으로 우리들의 몸도 마음도 정화 시키는 것으로 맑고 건강한 날들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맑고 깨끗한 은혜로 만들어 가는,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정직하고 순전한 삶입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1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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