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의 대명절인 8월 한가위에는 혈육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서 감사하며 담소하는 시간이면서도 아련하게 생각나는 고향의 정취를 맛보는 시간이지요.
금년에는 반드시 좋은 시간을 가지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하늘나라 본향의 여정 속에 필요한 선교사역에 저를 불러 주셨고, 2008년9월12일 오후6시, 중국 북경지역에 있는 삼자교회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하였습니다.
길자연 담임목사님이 대표회장으로 섬기는 아바연합의료선교회와 함께 28명의 북경의료선교단 위원장으로 현지에 도착하여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삼자교회 성도들과 신학생들의 세족식과 기도회를 비롯해 복음에 대한 열정을 보고 드리는 도착 예배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의료선교단으로 참석하기를 잘 하였다는 마음과 감사하는 심령으로 드리는 예배가 더욱 더 은혜로웠습니다.
이번 북경의료선교단에 참석한 내과, 정형외과, 피부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치과, 한방과와 약사 및 간호사등 의료진들의 표정에도 동일한 교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한 후에 9월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서 오전 9시부터 저녁6시까지 중국의 삼자교회 목회자와 신학생 200명, 한족 및 조선족 성도를 포함하여 약400여명에게 초음파검사와 심전도검사, 혈당 및 소변검사 등과 원하는 과에서 원하는 진료를 함으로 약1800명 정도의 인원을 진료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북경지역에서의 공식적인 의료선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며, 5년 전에 왕성교회 의료선교부 단독으로 중국 단동지역에서 진료할 때의 모습과는 달리 삼자교회 목회자 및 성도들의 표정이 밝았고 진료에 대한 호응도가 매우 높았으며, 복음에 빗진 자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여 진료하면서 쉴 틈이 없었지만 심신은 오히려 평안하였으며, 그분들로 인하여 받은 은혜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소수 민족의 복음화에 헌신하기로 결단된 20여명의 소수 민족 출신 신학생들 중에는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생긴 건강이상에 대한 재도권 의료 진료에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어서 의료봉사로 섬기는 마음이 더욱 뜨거웠습니다. 치과 및 한방과와 통증치료 후에 장기적인 통증이 해결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으로 감사 하였습니다.
주일에는 삼자교회 성도들과 같이 드리는 예배를 통해 예배 속에 임재하셔서 뜨겁게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모습을 체험하며 지금까지 잘못된 관념으로 판단하였던 편견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고넬료의 가정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보는 베드로처럼, 동일하게 역하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면서 13억의 중국인을 영적으로 품어가야 할 사명을 부여 받은 한국의 교회가 더욱 더 은혜 충만하여 더 많은 선교사역에 열정적으로 동참 하여야 하리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료 후 저녁에는 삼자교회 교단의 총회장님과 종교국 간부를 비롯한 여러 분들과 같이 교제를 나누고, 천안문 자금성과 올림픽경기장의 야경을 보면서 거대하고 큰 나라라고 느꼈지만 십자가가 보이지 않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으며, 앞으로 야광의 전등불빛이 십자가의 불빛으로 변화 되는 날이 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가장 크고 대표적인 삼자교회인 북경조양교회를 탐방 후에 중국에 복음화 물결이 거세게 밀어닥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이번 의료선교사역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사역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신 목사님을 비롯한 전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의료선교부장 심창식 장로
아바연합의료선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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