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gp.godpeople.com/archives/122740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 나이가 75세였다.
75세는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날 수 없는 나이다. 75년간 살아오면서 가족과 친척과 이웃과 삶의 모든 터전이 고향에 있는데, 아무 준비 없이 당장 미지의 땅으로 떠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험이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믿음의 조상’이라는 타이틀과 아브라함이 받은 복만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값을 지불하는 만큼의 복을 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을 했다. 변명도 계산도 하지 않았다. 인간적으로는 저주받은 삶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분명히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그대로 믿고 따라간 것이다.
아브라함이 떠날 때는 분명한 목표가 보이지 않았다. 지시하는 땅,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알지 못한 채 떠난 것이다. 이것이 믿음이다.
우리의 신앙이 왜 실패하는가?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 대가가 확실히 보장되는 것을 근거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을 믿는 데는 믿음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서는 반드시 믿음이 필요하다. 믿음이 없으면 신앙의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출발을 할 때 그의 아내와 조카 롯도 함께 갔다. 같은 믿음에 동참하여 아브라함의 복에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믿음 있는 사람과 동행하고 그 일에 동참하면 믿음 있는 사람의 복을 함께 받게 된다. 비록 내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그 사람의 믿음의 분깃을 함께 받는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믿음이 없는 사람은 믿음 없는 사람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세겜 땅 상수리나무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다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다. 하란에서 가나안까지 거리는 480킬로미터로 서울 부산 간 거리보다 좀 더 긴 거리이다. 조선시대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걸어오면 3,4개월이 걸렸다고 하니 아브라함도 아마 수개월은 걸렸을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480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동안 전혀 나타나지 않으시고 필요한 도움도 주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고 하셨으면 한 번쯤은 나타나서 길을 보여주셔야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을 가게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상황을 다 아신다. 아브라함을 테스트하시는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만 견디게 하신다. 믿음은 값 지불이다. 그냥 주시는 것이 아니다. 믿음의 연단과 훈련은 혹독하다. 인간적이고 불신앙적인 것,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모두 끊게 하신다. 하나님을 의심 없이 철저히 믿을 때까지 정제하신다. 인생의 수많은 연단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불순물들을 제거하여 우리를 존귀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만한 코스를 마련해두셨다. 그것은 값진 것이다. 하나님 앞에 귀한 상급으로 카운트된다. 아브라함이 세겜 땅 상수리나무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말씀하신다.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아브라함에게 주겠다고 하지 않고 그의 자손에게 준다고 하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은 아브라함에게 준다는 말보다 더 복된 말씀이다. 이 약속은 이삭의 때에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은 430년 후 여호수아의 때에 약속의 땅을 주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우리는 너무 조급해서 찰나적이고 순간적인 것을 좇는다. 그래서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 땅에서 사는 내 삶에 더 관심이 많고, 하나님나라를 위해 살기는 어려워도 자기를 위한 열정을 낼 수는 있다.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시작한다. 삶의 목적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삶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하마성경(창세기), 정은수
† 말씀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 로마서 4장 18~21절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 베드로전서 1장 6, 7절
† 기도 눈에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내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보다 앞서지 않게 하시고 의심없이 철저하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지금 당장 하던 것을 멈추고 떠나라고 하신다면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의심없이 철저히 믿는 믿음을 통해 당신의 삶이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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