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gp.godpeople.com/archives/122157
소소한 일상 가운데 주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깨닫는 삶이 가장 복된 삶이다.
“엄마, 오늘 목사님이 엄마 얘기를 하시던데요?” 주일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아이들이 앞다퉈 말했다. “오늘 목사님이 그러셨잖아요. 평소에 ‘주여!’, ‘아버지!’를 많이 하는 사람은 성령충만한 사람이라고요.”
설교 시간에 언제든 주의 이름을 부를 때 기적이 일어나며 평소에 주님을 찾는 사람은 성령충만한 사람이라고 하신 말씀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주여”, “아버지!”
절망과 낙심의 순간, 소망과 기쁨의 때, 허망함과 허무함 앞에서, 위험과 두려움의 자리에서, 탄식과 탄성이 나올 때나 행복한 순간에도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상황에 따라 말의 빠르기와 높낮이, 세기가 달라지지만 그 안에는 나의 참 고백이 담긴다. 무의식적으로 새어 나와도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 안에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능력 있는 말이 ‘주여, 아버지’다.
도무지 힘과 의욕이 없을 때,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내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에도 치열하게 살아내고 지켜야 하는 게 엄마의 자리라면, 날마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은혜의 자리, 새롭게 변화되고 사랑할 수 있는 곳이 예배의 자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인 ‘엄마’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과업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가야 한다. 주님은 땅이 꺼질 듯한 한숨에도 나와 함께 호흡하시고 넘어져도 마음을 보듬어 일으켜주시기 때문이다.
난 은혜받은 찬양이 있으면 내 고백이 될 때까지 듣고 또 듣는다. 그러다 보면 설거지하다가도 눈물을 흘리고, 하던 일을 멈추고 피아노 앞에 앉아 찬양하기도 한다. 내가 은혜의 찬양을 만나면 아이들도 단단히 각오한다. 집 안을 가득 메운 찬양이 얼마나 오랫동안 울려 퍼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정예배 때 부를 것을 알기에 엄마의 예배를 헤아리고 공감해준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특별하고 대단한 예배의 자리에만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큰 기적과 이적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지만 소소한 일상 가운데 주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깨닫는 삶이 가장 복된 삶이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은혜로 함께하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다. 거룩한 성전인 우리 안에 거하시며 예배받길 원하신다. 화려하고 주목받는 자리가 아닌 삶에서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 즐거워하는 일이 최고의 예배가 아닐까. 진정한 예배자라면 삶의 구석구석에 예배가 스며들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밥하고 설거지하는 예배자, 청소하고 빨래하는 예배자, 허드렛일하는 예배자, 아이들을 돌보고 함께 예배하는 예배자로 살아간다. 하루하루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하루살이 ‘엄마 예배자’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일용할 양식뿐 아니라 일용할 은혜, 감사, 회개, 용서, 사랑, 겸손, 기쁨, 자비, 절제, 충성, 인내 등 모든 것을 간구하며 삶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예배자가 되길 소망한다.
내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가 되도록 그분을 경외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 매일 나와 이웃을 뜨겁게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때 내 삶이 가장 아름다운 예배 처소가 될 줄 믿는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 롬 12:1
– 아무리 바빠도 가정예배, 백은실
† 말씀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 빌립보서 1장 27절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 시편 90편 14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 데살로니가전서 4장 1절
† 기도 하나님, 저는 하루하루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연약한 저이지만 처한 곳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에 사랑과 감사가 흘러넘치며 그곳이 아름다운 예배 처소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 모두는 처한 곳은 다르지만 소소한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깨닫는 삶이 가장 복된 삶임을 인정할 것입니다. 오늘도 당신이 서 있는 그곳에서, 삶의 구석구석에 진정한 예배자로 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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