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교회 두 개의 기둥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라고 사람들은 한 결 같이 말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학교와 같은 정식교육이관이 있고 누구나 그곳을 다니게 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교육의 기본은 가정에서 보고 듣고 배우는 것입니다. 사람의 됨됨으로서의 인격의 뼈대가 가정에서 형성됩니다.
성도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정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성도에게 교회생활은 가정생활 못 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곳에서 ‘신앙인격’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무엇을 보고 들으며 배우느냐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을 좌우 할 만큼 중요합니다. 사람에게 좋은 가정이 필수적인 만큼 ‘좋은 교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나 형제들이 싸우고 사는 것을 보면서 자란 아이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고 비틀린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본이 되지 못하는 믿음의 어른들이 있는 교회의 성도들은 은혜의 사람이 되지 못하며 선한 신앙인격을 형성하지 못합니다. 좋은 가정을 만나야 하는 것처럼 좋은 교회를 만나야합니다. 다행히도 사람은 어떤 가정에 태어나는 것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떤 교회를 섬길 것이냐 하는 것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회원 등록을 원하는 분들에게 먼저 주변 교회를 더 다녀 보시고 천천히 결정하실 것을 권유하곤 합니다. 간혹 등록을 원하는 성도의 입장에서는 “나를 원치 않는 것인가?”하는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교회만큼 신중히 고르고 택하여야 할 것도 달리 없습니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하나 살 때도 이리 저리 살펴보고 또 뒤집어 보고 제조 일자, 영양분석표, 바느질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을 하고 구입을 합니다. 교회의 선택은 그러한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의 좋은 선택은 사람의 일생에 가장 큰 행복을 줄 수도 있는데 반하여 잘 못된 선택은 불행해지고 비참해 질 수 있는 길이 열려집니다. 잘 못 된 선택의 앞 줄에 이단, 사이비 등이 서 있는데 꼭이 이단과 사이비는 아니더라도 그 교회와 담임 목회자가 무엇을 추구하는가에 따라서도 성도들의 삶의 모양이 크게 좌우됩니다.
다들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예배하고 복음의 진리를 전하여야 할 교회에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것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단뿐만 아니라 사회문제가 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과도한 몸집불리기와 크고 높게 지으려는 교회건축의 경쟁 등이 그러합니다. 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든지 사회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본이 되기는커녕 세인의 빈축을 사는 일들이 날이 갈수록 비일비재하면서 성도의 이름은 물론 하나님의 거룩한 성호까지도 자꾸만 퇴색하고 있는 실정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사람은 누구나 주변 환경에 동화되어 갑니다. 좋은 환경에 있으면 좋은 것을 배우고 나쁜 환경 속에 있으면 당연히 나쁜 것을 배웁니다. 오래 전 인도 북부에서 세계인을 주목케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아이를 늑대들이 물고 갔는데 놀랍게도 죽지 않고 늑대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모습이 나중에 발견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이미 모양 만 사람이지 늑대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늑대들 속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보고 듣고 따라할 것이 늑대들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그렇듯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원래의 환경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오직 늑대로 살다가 늑대로 죽었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무엇을 보고 배우며 자라나느냐 하는 것, 어떤 환경 속에 있느냐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을 섬기는 곳이라면 가정은 부모님을 섬기는 곳이라고 구분하여도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대리자로 부모님을 가정에 세우셨다’라는 말도 있는데 새겨들어야 할 좋은 말입니다.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으로 가정을 과연 가정답게 이루는 가장 큰 뼈대이며 기초입니다.
좋은 가정은 곧 ‘화목한 가정’입니다. 그리고 이 ‘화목’은 하나님의 말씀 순종만을 기초로 하여 지어지는 집입니다. 집이 얼마나 화려한가 하는 것 또 교회가 얼마나 웅장하고 황금으로 장식하였는가 하는 것 등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가 여기에 순종하는 이들의 삶의 모양이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가정의 화목을 이끌지 못하는 사람은 교회의 화목도 이끌어 내지 못합니다.
사람이 두 다리가 건강하여야 바른 균형을 잡고 살아 갈 수 있는 것처럼 성도는 가정과 교회가 그러하여야 합니다. 믿음과 지혜로 양립되어지는 두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같은 두 손이라도 오른 손 잡이와 왼 손 잡이가 있는 것처럼 두 다리의 역할도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축구경기를 보십시오. 오른 발이 공을 찰 때 왼발이 놀고 있지 않습니다. 오른 발이 공을 찰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주지요. 양쪽의 무게가 같을 때 시소가 균형을 잡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움직이는 교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가정이 되어 평안을 누리는 화목한 가정을 원하십니까? 그 맨 앞에 ‘부모공경’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성도입니까? 어버이주일입니다. 부모님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알고 잘 섬기는 효자 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1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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